비가 오는데. 쓸쓸히 버려진 소금창고를 들여다 보며소리를 질러 본다. 외롭다, 외롭다, 외롭다아.... 돌아서 날아가는데 눈물이 핑 돈다. 작은 가슴이 에려 온다. 내내 창고 안을 맴돌고 있을 지 모를 그 소리가 너무 외로울 것 같아서. 괜히 그랬지. 아직도 비가 오네. 바람도 없이 수직으로 제 자리에 연필처럼 꽂히네. 외롭다, 외롭다, 외롭다... 작은 메모지에 한 가득 촘촘히 적어 놓고 떠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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