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늄꽃들이 붉디 붉게 핀
의사당 옆 그 차이니스 레스토랑 창문마다
피킹 덕 굽는 냄새가 퍼져 나오면
붉은 대들보가 높다란 메인 홀에도
황금 꽃술이 달린 붉은 등이 켜졌지.
시즐링 비프 쟁반 위에 불꽃이 피어 오르면
금요일 저녁,넉넉한 주말의 팡파레가 울렸어.
붉은 유니폼을 입은 백인 웨이트리스들이
홍조 띤 얼굴로 분주히 오가는 속에
검은 머리 포니 테일로 묶은 나도 있었어.
쉴새없이 울롱 티를 따르고
포츈 쿠키와 치킨 윙에서 시작해서
사께와 와인 술잔이 오고 간 테이블에선
10불 짜리 팁들이 척척 나왔어.
끝없는 수다와 웃음 속에 고단을 잊던
그 붉디 붉던 내 젊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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