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랑의 염원들이
세상 밖 먼 바다를 저어 가서
오두마니 앉아 있는 섬, 외도.
그 곳에서 죽는다 해도
그리 외롭지 않을 것 같았다.
물 속을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었다..
수백 억의 물고기들 사이를 유영하는
또 한 마리의 어리숙한 물고기.
그러나, 눈부신 태앙 아래
옥빛이랄까, 쪽빛이랄까,
보석처럼 빛나던 그 바다를
내려다 보던 그 섬이 그리워서
수면 위로 고개를 쳐들고 휘적휘적
헤엄쳐 돌아오고 싶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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