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외도에서

해선녀 2005. 2. 3. 09:45


 

 

 

 

아름다운 사랑의 염원들이

세상 밖 먼 바다를 저어 가서

오두마니 앉아 있는 섬, 외도.

그 곳에서 죽는다 해도 

그리 외롭지 않을 것 같았다.

물 속을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었다..

수백 억의 물고기들 사이를 유영하는

또 한 마리의 어리숙한 물고기.

그러나,  눈부신 태앙 아래

옥빛이랄까, 쪽빛이랄까,

보석처럼 빛나던 그 바다를 

내려다 보던 그 섬이 그리워서

수면 위로 고개를 쳐들고 휘적휘적

헤엄쳐 돌아오고 싶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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