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면 그 뿐일 것을
갤러리 구석에 내려져 있는
자화상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이 세상을 떠날 때
아쉬움이 남는다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못다 채운
저 빈 자리가 아닐까?
지금부터라도
못다 부른 그대의 이름도
못다 불린 내 이름도
다시 걸고 싶어라.
줄줄이 걸린 그림들보다도
빈 벽밑에 기대어 선
그 얼굴이 뒤돌아 보아지네.
41891
지나가면 그 뿐일 것을
갤러리 구석에 내려져 있는
자화상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이 세상을 떠날 때
아쉬움이 남는다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못다 채운
저 빈 자리가 아닐까?
지금부터라도
못다 부른 그대의 이름도
못다 불린 내 이름도
다시 걸고 싶어라.
줄줄이 걸린 그림들보다도
빈 벽밑에 기대어 선
그 얼굴이 뒤돌아 보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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