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안개가 자욱하니
마을로 내려와 덮힌 아침
작은 새들은 재재재재
안개 이불을 서로 끌어 당기며
아침먹이를 찾아 올 어미를 기다리고
집집마다 엄마들은
일어나, 이제 일어나야지,
아침잠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깨워 가며
보글보글 된장국을 끓인다.
뻐꾸기는 일찌거니 아침단장을 하며
고운 목소리로 뻐꾹뻐꾹
오늘은 비가 올 거래요
우산들 가지고 나가세요, 알려 준다.
좋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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