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아아, 산타 할아버지. 근데, 당신은 진짜예요?
그래, 진짜지........................................그걸 어떻게 믿어요? .... 네가 너를 믿듯이 그렇게 믿는 거지. .................................어떻게요?
그건 네가 잘 알잖아? .............................전 모르겠어요.
넌 네가 진짠지 가짠지도 몰라?................잘 모르겠어요. 제가 저를 믿고는 싶은데 그게 진짜 저인지를 모르겠어요.
하하하. 나도 사실은, 나를 잘 알 수는 없어. 그저, 이런 것이 나라고 믿고 있을 뿐이지.......................... 저도 그래요.... 제가 저를 다 알지 못해요.
그런데, 우리가 믿는 것이 진짜인 줄을 우리가 모르고 있어도 그것이 진짜일 수는 있지. ................우리가 진짜로 무엇인지 정말 알 수 없을까요?
그걸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 보면 어떨까?..,,,,,.....그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다 알아요?. 저도 저를 다 모르는데요..
그렇기도 하겠군.. 그렇지만, 남들이 더 잘 아는 것도 있지 않을까?..........그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믿는 것이 진짜인지를 정말로 안 것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래, 그러니까 우리는 그것도 믿을 수가 없군. 제대로 알았다고 해도 그것이 나의 전부가 아닐 수도 있고..........어쨌거나,우린 우리가 자신을 제대로 모를 수 있다는 것, 그것 하나는 분명히 아네요?
그래, 그것 하나는 알아..................하하, 그러고 보니, 우린 그만큼은 똑독한 거네요.
우리가 안다는 것이 진짠지 가짠지, 그것이 우리의 전부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것...........그러니까, 우리는 자신이 믿고 있는 걸 안다고 말하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그래, 믿음과 앎을 혼동하지는 말아야지...........예, 자기가 믿고 있는 걸 알고 있다고 하는 사람은 정말 곤란해요..
그런데, 그래도 여전히, 그 사람이 진짜로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잖아? 우리도 그렇듯이.,,,,...................그럴 수도 있겠어요. 우리는 그걸 따져 봐야 해요. 어디까지가 얼마나 진짜인지. 지금처럼 이렇게, 더 깊이...
그러기 전까지는 우리는 늘,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라고만 말해야 하는데, 그러면 누가 우리를 믿어 줄까요?
잘 믿지 않겠지. 나도 너를 함부로 믿지 않고 나 자신도 함부로 믿지 않을 거지.....그러면 우린 불행하잖아요?
그래도, 함부로 안다고 하지 않는, 그런 너를 내가 믿는다면?............아아, 저도 그런 당신을 믿고 싶어요.. 자신의 말이 진짜라고 말하지 않는 그런 당신을요.
그러면서도, 무엇이든, 이렇게 알고 싶어 하는 그런 너를 나는 사랑해................저도 그래요. 무엇이든지 저와 함께 알고 싶어하는 그런 당신을 저도 사랑해요...
그래, 그것이 무엇이든, 늘 관심을 가지고 더 이해하려고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란다..........할아버지,고마워요. 다른 어른들은, 툭하면, 너무 그렇게 알려고 하지 마. 아는 게 병이야. 모르고 사는 게 약이라고 하던데요?
음...그것도 일리가 있지. 다만, 모르면서 아는 척하지도 않고. 아무 것도 다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아닌 한....
세상은, 좀 모르고 지나도 될 것은 되고 아니 될 것은 아니 되는 거란다........................하하하. 알겠어요. 그런데, 제게 주실 선물은 뭐예요?
여기, 나. 너를 믿고 사랑하는 나. 하하하....... ...저도 여기, 저요..하하 하.
Merry Christmas~~~~~..And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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