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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가고 또 가도 나는 그대를 기다릴라네.
누가 내 안의 묵은 먼지 싹 쓸어내고 내 안에 철철 샘물을 퍼담아 줄 일 있을까마는
굵은 마디 종부의 그 손도 아니고 고운 그대의 손이 날 쓰다듬어라도 줄 일 있을까마는
그대 어느 날 내게로 와서 긴 겨울 추위에도 얼어 터지지 않고 땡볕 더위에도 부르트지 않은 내 대견한 몸뚱이와 입술에 그만하면 민박집 장식으로는 제격이네 말하며 눈길이라도 한 번쯤 던져주고 갈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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