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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너 분야 밖 사람도 너만큼이나 근거를 기반으로 활동한다. 다만 근거의 모양과 수집의 경로 등은 각기 다른 세계관 인식론 혹은 방법론 위에 서있다. 너가 도무지 알길이 없어 포기한다는 투표판 위에서나 종교쟁이 사이에서도 모략꾼도 얼치기사이비도 넘치겠지만 많은 이가 삶과 앎에 진정성을갖기위해 헌신했고 100년전과는 상상할수 없는 인권이나 생태의 변화가 유도되었다. 나 역시 너가 지금 현재 관심을 두지않는 그 세상판에서 대부분 관객이고 독자의 역할에 불과하지만 그렇다고 내 지식을 섬 위에서 존재시키고 싶지않다. 우좋게 내게 전해져서 내가 잘했고 익숙했던것만으로 살수없다. 배운 사람은 사회적책임이 있다. 분리주의, 전문가주의, 경계선을 결코 넘지 않으려는 대학원교육의 관행을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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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끝. ㅋㅋ 그야말로 가장 탁월한 해결책인 듯. "아, 성경에 나왔어요. 진짜라니까요." 하는 일부 억지 쓰는 기독교인들이 생각나게 하네. 그런 사람들 길거리에서 만날 때마다 나는 그냥 '개무시'로 일관하며 '대화 끝'을 시도하거든. ㅋㅋㅋ 그런데 가끔씩은 시간이 많이 허락되어 있을 때 목사, 전도사, 집사 등등 교회에서 조금이나마 책임과 권력을 가지시고 신앙심이 두터우신 분들중에도 간혹 아주 진지하고 논리적인 자세로 '전도'나 '설교'가 아닌 '토론'을 원하시는 분들이랑 얘기할 때가 있어. 신, 외계인, 사후세계, 성경의 진위, 창조론 vs 진화론 등등에 대해 해답 없는 토론을 벌이는 거지. 서로의 입장과 견해 차이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느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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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
네, 좋은 지적입니다 교수님. 저 역시도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항상 순수한 호기심은 유지한 채로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자 노력하고 그 필요성 또한 절실히 느낍니다. 그러나 적어도 정치판과 종교적 신념에 관한 문제는 마치 뱁새가 황새 쫓으려다 가랭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무리 연구하고 고민해도 지금의 제가 알아낼 수 있는 범위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들기에 지금으로서는 포기... 라기 보다는 '보류'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이죠. 나중에 연륜이 더 쌓이거나 교수님처럼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만큼의 학식이 쌓였을 때는 시야가 더 넓어지게 될 것이고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접근해볼 필요성은 충분히 있다는 점을 명심하겠습니다. 지금은 우선 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에 열중하는 중이라고 변명하고 싶네요. -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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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 댓글들 좋은데요.. 쟈니 오빠 재밌게 공부하고 있어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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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치권을 욕하기위해 투표를 하지~ㅋㅋ 세상은 단순하게 돌아가기도 복잡하게 돌아기도하니까~ 일단 중요한건 나 그리고 내가족이지~ 다나 잘크지? 울 하정이도 튼실하다~ㅋㅋ
교수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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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가 처음에 이 글 쓰면서부터 사실은 교수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페이스북 친구시니까 교수님이 만약 이 글을 보시면 어떤 생각을 하시겠구나 살짝 예상이 들었었죠. ㅋㅋ 그런데 제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제가 반박하기 어렵고 좋은 논리를 펴주셔서 한 수 배운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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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에게:
쬐꼬만 게 뭘 안다고 끼어들어? 놓을 방, 배울 학. 열심히 배움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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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모든 인간은 완벽할 수 없으니 잘못은 저지르게 마련이고 그 잘못들을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모두 다 지적받아야 할만큼 정치인이라는 자들의 책임이 막중하긴 하겠구나. 너무 가혹한 운명이지만 너처럼 그것 조차도 그들이 떠안고 가야할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끝없이 채찍질 해주는 사람들의 역할 또한 네 말대로 사회 안에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함. 수년 전에 너네 집 근처 선술집에서 선한이랑 셋이 앉아서 이런 비슷한 토론 벌이던 날이 어렴풋이 생각나네. ㅋㅋㅋ 그때도 느꼈어. 어릴 때부터 상당히 많은 시간을 공유하며 함께 자라다시피 한 친구들도 20대, 30대를 지나면서 이렇게 각자의 가치관과 개성을 발현하고 다른 생각을 하면서 살게 되는구나. 이게 나이 먹는 것이구나. 하지만 그래도 의지하게 되면서 서로 배워가는 것이 친구구나... 뭐 이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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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오빠도 쪼끄맣던(?) 시절이 있었을테니 아량을 베푸세요!ㅋㅋ 저도 위의 Jacob 교수님 의견과 동의하는 바임니다 쟈니킴 배운 사람은 사회적 책임이 있으니 전문성이라는 것도 결국 무엇을 위한 것인가 방향을 명확히 하셔서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는 연구자가 되시길 바랄게요♥ 헤헤ㅋㅋ 지나가다 애틋한 마음에 남기는 댓글이니 귀엽게 바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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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 되면 연락하랬잖아 ㅋㅋㅋㅋ
애틋한 마음은 고맙게 받아주마 그러나 귀엽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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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알겠어요. 피디 안되면 연락도 안 받아주실 기세...ㅋㅋㅋㅋ 승현오빠도 그래서 내 댓글에 반응 없는거였구나.. 쩝. 그래도 댓글 달고 싶을 때 달거예요! 모쪼록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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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4일 오전 9:59 호놀룰루

공이 자꾸 데구르르 굴러요...
할미: 다나야, 누구 고집이 더 센 거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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