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미련

해선녀 2009. 10. 6. 11:49

 

 

 

그대 생각하는

내 마음엔

. 아침엔 나팔꽃

한낮엔 해바라기

저녁엔 달맞이꽃

 

,아니, 아니,

아침에도 달맞이꽃

저녁에도 나팔곷

한밤중엔 저 모든 꽃들이

무수히 피엇다가 지기도 하지..

 

변덕이라고 하지 마라.

그러기에 사람이지.

 

어리석은 진실

아름다운 오류

미련을 두고 떠나는

또 다른 오류

 

새나 개들이라면

그럴 수나 잇겠어? 

 

무슨 소리,

저 빨간 고추 잠자리 한 마리도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옮겨 앉을 땐

 

엷은 가을 햇살 속

반짝이는 날개 너머로

흔들리는 꽃잎들을

뒤돌아 보기도 하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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