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예순 한 살 생일 즈음에...

해선녀 2008. 11.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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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하늘이 손바닥만 하다고 했어도

그걸 누가 말렸으랴?

 

간장종지로 강물을 뜨며

강물을 다 담은 듯 으스대엇어도

그걸 누가 말렷으랴?

 

내 마음이 딱 고만하여

그대를 다 담지 못하엿던 것을

 

 

 

 

 

 

  그 여름 다 지나 가을 저녁

한 뼘  남은 해를 바라 보면서야

 

손바닥을 내리고

종지 같은 내 마음을 들여다 본다..

  

눈을 감고

마음으로 다시 그려 보는 작은

나무 한 그루도

내 우주가 되어 줄 수 잇엇던 것을.

 

 

 

 

 

 

 

지난 여름, 대구 수성못에서 보앗던 여름나무를 가을 눈으로 본다고 본 것...

겨울이 되어서나  진짜 가을 눈으로 볼 수 잇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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