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가는 길....이모 차를 타고 엄마 무릎에 앉아서 저 길을 달려 갈 때만 해도...난 행복했지요...
어? 그런데, 늘 가던 양수리의 그 까페는 집주인이오리구이집을 차렸고... 엄마와 이모가 좋아 하는 그 까페의 주인은 쫓겨 나서 이 곳으로 이전했다네요...
그 전 집보다는 좀 허술해 보이지만, 그래도 더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분위기...여기서 점심을 먹고 난 검둥이 남자 친구도 만나서 신나게 놀앗답니다.....
아, 그런데, 내가 이게 무슨 꼴입니까?
그렇게 신나게 놀고 돌아 오는 길, 엄마와 이모는 여기 저기 들리며 왓다 갔다거리더니...결국,
사고를 낸 것이었지요...엄마가 차문을 막 닫으려는 순간, 난 운전석의 이모 손을 빠져 나와 차문에 손을 넣었거든요...아으, 아으...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어요...절대로...절대로....
우울합니다. 만사가 귀찮습니다...
그런데도, 엄마는 자기 할 일만 합니다...저것 보세요...불로그질까지....
아아아...한 두 달을 그노무 병원에 가서 주사 맞으면서 약 먹으면서....이러고 잇어야 한다는데...내가 어떻게 견디지요? 아빠 따라 산에도 못가고 엄마 따라 산책도 못하고...
아빠가 날 저 산에 데리고 간다고 했었는데...거기나 갔으면 좋앗을 걸...
어? 그런데, 엄마가 날 자꾸 오랍니다...갈까, 말까...?
쳇, 날 이렇게 해 놓고 부르기는...난 얘하고나 놀 거야...
헹.....아냐요, 아냐요....엄마, 나 가요, 가요....이렇게 깨굼발 짚고 나 달려 가요.오~~~~.ㅎㅎㅎ
엄마가 소퐈 위에서 날 이렇게 배 위에 올려 놓아 줄 때....
난 다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아이가 된답니다...태오보다도...준오보다도...맞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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