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총을 들고 숲으로
달아나기도 하고
내 겨드랑이 밑에 숨겨 둔
쪽배를 훔쳐 타고
건너편 강기슭 산그림자 속
미지의 세상으로
빠져들어 가버리기도 하고
그리움이라는
그런 녀석 하나를
데리고 산다.
네가 누구더라?
해질녘에 돌아 오면
짐짓,딴청도 부려 보지만
그 얼굴 속에 보이는 건
바로 내 얼굴
그 산그림자처럼
내가 빚어 온 또 하나의 나
내 우주
대야산 계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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