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떨어지겠다.
산비들기는 왜 우는지
뻐꾸기는 왜
둥지 위로 날아 갔는지
사노라면
다 알게 된다더니
알기도 전에 다 떨어지겠다.
가슴 설레던 아침노을의 기억
가슴 조이던 첫사랑의 기억
안개 속 흐린 능선 위로
마알갛게 떠오르는데
사노라면
다 잊게 된다더니
오월도 한가운데 늦은 봄비에
연인산 분홍 철쭉
잊기도 전에 다 떨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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