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9월, 결혼식장에서

해선녀 2006. 9. 25. 20:18

 

 

 

 

 

 

눈물이 났다.

하얀 드레스와 하늘색 연미복

눈부시게 아름다운

 9월의 신랑신부를 보며

 

 

묵은 사금파리 조각같은

추억 몇 조각 때문이라고만

말하지 말라.

 

 

저 맑은 햇살과  바람에

과즙이 오르듯

사위어 가던 내 안의 강물도

다시 차올라

 

 

은빛 물고기 몇 마리도

뛰어 오르고

살랑살랑 고운 물결이

강가로 사르르 밀려 나오고.

 

'노을 비낀 숲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월 햇덧에  (0) 2006.10.14
강으로 가자  (0) 2006.09.30
가을 아침에  (0) 2006.09.21
이 가을의 참회록  (0) 2006.09.18
행복학 개론  (0) 200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