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뻐꾸기 한 마리

해선녀 2006. 5. 25. 07:50

 

 

 

 

 

뻐꾸기 한 마리

집앞 전봇대 위에서 운다.

 

어젯밤에도

짝이 오지 않아

마을까지 내려 온 것일까?

 

이른 아침 뻐꾹뻐꾹

출근하는 차들 안까지

들여다 보며 운다.

 

새벽마다 바람난 남편

발자국 소리 기다리다

암에 걸려 죽은 친구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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