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것도 슬픈 일이지만
잊으려 애쓰는 모습은 더 슬프지.
그것이 진정 사랑이라면
지우개로 지우듯이 지울 수 있을까..
사랑하는 마음은 언제나 아름다워.
그것이 진정 사랑이라면
아우성치며 붙들 이유도 없지만
누르고 외면할 이유도 바이 없네.
그것이 진정 사랑이라면
허튼 세월 지나도 있는 그대로
아무도 알지 못해도 있는 그대로
썩은 낙엽 밑으로 스며 흐르는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그런 것이 아닐까.
'노을 비낀 숲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막내에게 (0) | 2005.07.20 |
---|---|
호숫가에서 (0) | 2005.07.17 |
운명이라는 게 있다면 (0) | 2005.07.04 |
비오는 아침의 수다 (0) | 2005.06.29 |
빛의 미학 (0) | 2005.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