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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내리는 4월엔
내 작은 사랑이 부끄럽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느니
꽃은 지는 것이어서 더 아름답다느니
오만 말을 다 하였건만
나는 정작 그대의 마음을
얼마나 헤아려 주었던가?
바람에 흩날리며 나는 긴다.
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도
나는 내 슬픔에만 목이 메여.
신이 우리에게 준비해 준 모든 것에
감사할 여유는 고사하고
그대와 눈길 한 번 마주치지 못하고
황망히 떨어져 갈 것만 같다
어리석은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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