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꽃비가 내리는 사월엔

해선녀 2005. 4. 1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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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내리는 4월엔

내 작은 사랑이 부끄럽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느니

꽃은 지는 것이어서 더 아름답다느니

오만 말을 다 하였건만

나는 정작 그대의 마음을 

얼마나 헤아려 주었던가?

바람에 흩날리며 나는 긴다.

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도

나는 내 슬픔에만 목이 메여.

신이 우리에게 준비해 준 모든 것에

감사할 여유는 고사하고

그대와 눈길 한 번 마주치지 못하고

황망히 떨어져 갈 것만 같다

어리석은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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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 : http://ww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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