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어떤 영혼분석

해선녀 2017. 2. 4. 19:08



                   

반기문의 표 30프로가
황교안에게로 갔다고 한다.
안종범의 수첩에서는
온갖 사초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문을 열지 않을 것 같다.

한 백년 쯤 뒤, 그 문을 열고 보면
 역사는 어디로 흘러 가고 있을까?
 
영혼이 없는 존재는 없다
존재는 저마다의 역사를 만든다. 
나 죽고 나서, 내 영혼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아들들한테 경상도물 10프로, 서울물 20프로, 
오른쪽으로 30프로, 가운데로 40프로, 왼쪽으로 50프로,
나머지 60프로는 땅속으로 스며들어 
어느 나무뿌리를 타고  올라 나무가지 끝에서 
70프로의 아름다운 새 한 마리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 새는 저만의 저 기억으로 목청을 적시며 
그대에게 노래를 불러 주고 있으리라. 
나를 알아 보았거나 몰라 보았거나 간에,
그대는 그 노래로 그대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될 것이다. 
그대가 무슨 역사를 쓰거나 말거나 간에
그 새는 제멋에 겨워 노래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그 새의 영혼은 또 어디로 가느냐고?
하하, 그건 또 그 새한테 물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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