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
Robert Frost
눈내리는 저녁에 숲가에 서서
번역: 해선녀
Whose woods these are I think I know.
His house is in the village though;
He will not see me stopping here
To watch his woods fill up with snow.
이 숲이 누구의 숲인지 알 것 같네.
마을엔 그의 집도 있지.
그는 내가 여기 멈춰 서서 그의 숲이
눈으로 덮히는 걸 바라 보고 있는 것을 모르겠지.
My little horse must think it queer
To stop without a farmhouse near
Between the woods and frozen lake
The darkest evening of the year.
내 작은 말은 이상하게 생각하리라.
농가도 하나 없는데서 우리가 왜 멈춰 있는지를.
숲과 얼어붙은 호수 사이에
일년중 제일 어두운 이 저녁에.
He gives his harness bells a shake
To ask if there is some mistake.
The only other sound's the sweep
Of easy wind and downy flake.
녀석은 말방울을 한 번 흔드네.
뭐가 잘못된 거 아니냐고 묻는 듯이.
들려오는 다른 소리는 오직
부드러운 바람소리와 솜털같은 눈송이 떨어지는 소리뿐.
The woods are lovely, dark and deep.
But I have promises to k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깊은 어둠속 숲은 너무도 아름다워.
하지만, 나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몇 마일을 더 가야 하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몇 마일을 더 가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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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어떤 약속을 꼭 말하는 건 아니리라.
친구가 알지도 못하지만, 조용히 그를 생각하며 그의 숲을 바라 보는 것. 친구뿐이랴, 이젠 자식들도, 세상 모든 일들도, 내겐 그런 대상들이 되었다. 다만, 조금 더 가까이, 쨘하게, 조금 더 멀리...하지만, 그 안에서 나는 존재한다. 공간적인 거리는 심리적인 거리와 무관하다. 적어도, 지금 나에게는 그렇다.
이번 겨울, 서울엔 눈이 많이 오지도 않은 모양이다.
하와이의 비치에서 눈부신 햇살이 쏟아져 내리는 바다를 내다 보면서도, 하얗게 눈내리는 풍경이 그려지기도 하였는데,
미끄러운 길 겁도 나지만, 나는 여전히, 펑펑 눈내리는 창밖을 혼자서 내다 보며 남은 겨울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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