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너, 말 다 했니?
이제, 너 안의 말을 생각해 보아.
네가 그 말을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도 그렇다는 걸 알 것이야.
말 안의 말은 영 딴판이어서
아니오 속에 예가 있기도 하고
예 속에 아니오가 들어 앉았단다.
절대로라고 말하지만
말은 마음의 껍질일 뿐.
존재란 아메바처럼 흐르고
무지개처럼 분광되는 거란다.
네 말이 내 말이고 내 말이 네 말이야.
서로 가두지도 갇히지도 말고
목욕탕에서 때를 벗기듯, 우리,
마음의 때를 벗기자꾸나.
자, 이번엔 내 등 좀 밀어 주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