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꽃비가 내리는
잔인한 사월에
브람스를 들으며
, 그 비장한 아름다움에
턴성을 지른다
브람스는
악장을 비바체로
달려 가면서도
1악장의 그 아릿한 꿈과
2악장 아다지오의
그 따뜻한사랑을 그리워 했을까?
세상은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곳
너무나 많은 짜릿한 순간들을
다 지나친 후에야
그 아름다움을 깨닫곤 한다.
요하임의 절묘한 카덴자가
구비치며 휘돌아간
한길 저 모퉁이로
꽃비는 하염없이 쏟아지고
버스는 또 다시 달음질쳐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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