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비 내리는 9월의 아침
이제 정말 가을인가?
소리내어 말하려다
어느 집 모퉁이에 피다 만
장미꽃 봉오리 하나를 본다.
파르라니 입술을 오므린 것
차마 보지 못하겠네.
미처 쏟아내지 못한 말들,
오롱조롱 빗방울에 다 굴려 내려
흙속에 묻어버리더라도
마지막 그 말 한 마디,
사랑한다는 말, 그 말 한 마디는 꼭
하고 가고 싶은 것일까?
아직도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하마나, 햇살을 기다리네.
부슬비 내리는 9월의 아침
이제 정말 가을인가?
소리내어 말하려다
어느 집 모퉁이에 피다 만
장미꽃 봉오리 하나를 본다.
파르라니 입술을 오므린 것
차마 보지 못하겠네.
미처 쏟아내지 못한 말들,
오롱조롱 빗방울에 다 굴려 내려
흙속에 묻어버리더라도
마지막 그 말 한 마디,
사랑한다는 말, 그 말 한 마디는 꼭
하고 가고 싶은 것일까?
아직도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하마나, 햇살을 기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