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그래도심술이라도 한 바탕부리고 떠나니 좋았어.때아닌 폭우로 와서함께 밤을 지새고 가더니서울 하늘에 무지개를 남겼다지.봄 여름 가을 겨울계절이 바뀌어도님은 오지 않아페이지를 넘길 때면책장 넘어가는 소리라도내고 싶었던 우리박제라도 해 둘까.올여름은 그랬었다고액자 하나 만들어무지개를 걸어 둘까.먼 훗날, 님이 오시어무지개 아래 님 곁에 앉아그래도 영 쓸쓸하지만은 않았다고그리워할 님이 있어 행복하였다고그렇게라도 말할 날 내게 있을까.
03/08/25사진:풍경소리님음악:Piano Sonata No.26 in E Flat Major Op.81a, 'Les Adieux'2악장,不在 / Beetho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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