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를 뽑다가 아차,
잡초라고 불리운 그 하얀 들풀들이
우주로 통하는 길목을 내가 통째로 귾어 버렸구나,
죄책하다가 곧 다시 생각한다.
난 지금 너희들을 잠시 .
우주를 순회하는 직행버스에 태워 준 거야.
지금은 너희들이 땅으로 먼저 가는 거지.
땅에서 온 우주를 다시 품고 피어나는 거지.
언젠가는 내 장의차 옆에 비켜 서서
햇살에 반짝이며 달려가는 내 하얀 장의차
바라보며 손흔들어 주련?
내가 이 세상에 잡초로 다시 태어나거든
너희들도 나를 한 번 버스에 태워 주련?.
앞서거니 뒤서거니, 우린 어디서 무엇으로 만나도
한 우주 속에서 놀고 있음을 기뻐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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