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몇 마리
하얀 날개를 저으며
짙어져 가는
서쪽 숲그늘로 날아 가고
짧아진 가을 해에
아이 손을 잡은 여인 하나
노오란 들판을 가로질러
서둘러 집으로 돌아 가는 저물녘
싸아해진 바람에
몇 남지 않은 코스모스들
어둠 속에서도 흔들리고 섰을 것이
못내 애처러워
달려 오던 자동차 하나
등불을 미리 켜들고
돌아 보며 느릿느릿 달려 간다.
새 몇 마리
하얀 날개를 저으며
짙어져 가는
서쪽 숲그늘로 날아 가고
짧아진 가을 해에
아이 손을 잡은 여인 하나
노오란 들판을 가로질러
서둘러 집으로 돌아 가는 저물녘
싸아해진 바람에
몇 남지 않은 코스모스들
어둠 속에서도 흔들리고 섰을 것이
못내 애처러워
달려 오던 자동차 하나
등불을 미리 켜들고
돌아 보며 느릿느릿 달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