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를 배우다.../ :age 1
1). 코일 기법으로 대접 만들기
.
젖은 백토를 밀대로 납작하게 밀어서 물레에 올려 놓고
칼끝을 대고 돌리면서 동그란 밑바닥을 만든다.
새끼 손가락 굵기로 밀어 길게 만든 코일을
밑바닥의 가생이를 따라 쌓아 돌리면서
손끝으로 안팎을 살살 누르면서 틈새를 메꾼다.
처음이라 긴장하여 이 과정은 사진 찍어 두지 못했다....^^
둘쨋 날,
비닐에 싸서 말려 둔 것이 꼬닥꼬닥 잘 말라 있었다.
꼭 밀크 초코랫 같이, 뽀시시한 예쁜 색으로 변해 잇다.
아, 이 '위대한' 첫 작품, 라면 그릇? 끝까지 안 터지고 잘 구워져야 할 텐데...
스스로 대견해 하며 조심조심 마무리 작업을 하였다.
사진도 찍어 가며...ㅎㅎ
집중.......집중....집중....
두툴거리는 곳을 살살 갈아 내고 문지르고...아직 꼬닥꼬닥한 것이...만질수록 기분이 좋다...
선생님이 물레를 돌리며 칼금을 넣어 주셨다..내가 하다가는 칼끝이 떨려 삐뚤빼뚤...
그러다가 구멍이 날 수도...ㅎㅎ.그 선을 따라 밑면을 오목하게, 갈고 문지르며
파내고 난 후에도 선생님이 마지막 손질을....
선생님도 한 쪽 눈이 실명되신 분인데 저렇게 능숙할 수가 없다.
다른 전맹인들도 다들 나보다 훨씬 잘 한다...손의 감각이 뛰어난 듯...
2) 코일기법으로 머그잔도 하나 j...
손잡이를 붙일까, 말까....어린애처럼 행복한 고민...ㅎ
2.. 판상형 기법
이번엔 화분 만들기...판상형 기법
납작하데 민 흑을 동그랗게 잘라 이번에도 먼저 밑판을 만들고
장방형의 벽면을 잘라서 원판 위에 조금 안쪽으로 들여서 돌려 세우고
밑판의 바깥 둘레를 감싸 올린다. 이번엔 작은 꽃무늬 장들도 찍고 나비 모양도 붙였다..
밑바닥에 구멍을 내야지...화분이니까...ㅎ
난, 이 화분에 일곱 송이의 수선화를 피워 볼 참...^^
초벌구이...
건국대 앞에 잇는 선생님의 공방...
봉천동의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 자원봉사로 가르쳐주신다.
저 전기 가마에서 1,500도로 구워 낼 거란다....
너무 두껍거나 기포가 들어가면 터져 버릴 수도 잇는데
그 파편에 맞아서 옆의 다른 것이 깨어지기도 한단다.
그 날 만든 것들 중에서 서너 개가 터졌다는데,
내것만 온전하기를 바라면 안되겠지?
나도 저렇게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나는 늘 이렇게 욕심이 앞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