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여고 동문회에서
해선녀
2006. 10. 22. 11:04
노세노세 젊어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10월의 가늘어진 햇살 속에서
뽀사시 고운 한복에 빠알간 댕가머리
칠순의 선배들이 춤을 춘다.
우리도 저럴 때가 오고 있구나.
우리도 그런 말 했던 게 엊그제라네.
꿈결 같이 세월은 흘러 가고
인생은 햇덧처럼 아쉽기만 하네.
세상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이승은 여전히 아름다운 곳.
바라보는 눈길들이 다정도 하여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
사진은 지난 번 무설재에서 sappho님이 찍어 주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