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나팔꽃
해선녀
2006. 7. 14. 08:59
너를 꽃이라 부를까
원래 거기 네가 그렇게 있었음을
알지 못한 것, 사죄하며
너를 무슨 꽃이라 부를까?
나팔꽃.
아침마다 다른 노래로
나를 깨우는.
아, 아니라네.
나더러도 꽃이라고 하네.
똑 같은 너의 노래도
아침마다 다른 귀를 활짝 열고
다른 노래로 들어 주는
나도 꽃이라고 하네.
나팔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