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Ich liebe dich

해선녀 2006. 5. 30. 19:37

 

 

 

 

진달래 철쭉꽃 다 지고 난 

초여름 산을 오르며

 

뜬금없이, Ich liebe dich

콧노래 흥얼거리던

그 아이가 생각난다.

 

싱그러운 솔내음에

청람빛 추억 한 줄기

 

겨드랑이 밑으로 부는

바람은 따사롭고

 

흥얼흥얼 비틀비틀

초록 숲을 내려 오는 길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