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내 마음에 호수 하나 나무 한 그루 해선녀 2004. 3. 30. 12:02 41844 내 마음에 호수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그 호수가엔나무 한 그루 잇었으면 좋겟네.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 나무에게로 다가오는 한낮엔나무는 팔베개하고 호수 곁에 누우리라. 먹구름에 뇌성이 진동하는 날엔나무 뿌리는 호수 언덕을 버텨 주고호수는 흔들리는 나무를 끌어 안으리라. 아침 해 다시 떠오르면나무 그림자 그 깊은 물속으로 자맥질해 들어가서온갖시름의 파편들 건져 올려언덕 위에 하얗게 말려 놓으리라. 내게로 날아 온 새들이 다 쪼아 먹도록.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