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뾰루지 같이

해선녀 2004. 3. 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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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하면 

꽃이려니 했는데

뒤돌아서 보니 또 똥이네.

 

이 놈의 詩心인지, 뭔지는

 돋지나 말 것이지.
뒷꼭지에 왜 맨날

뾰루지 같이 돋아 가지고는

 

긁어 봤자, 부스럼이라는 거,

잘 되어야 설사라는 거,

뻔히 알면서도

 

긁고 싶어서 도무지

 견딜 수가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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