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이승에 살아 있음에
해선녀
2004. 1. 31. 17:37
이 나이가 되면열망의 꽃잎들 옆에서무수히 떨어져 간절망들도 아름답다.그 불타던 열망들마저솟아오른 높이보다 더 낮게쳐져 내려오는 모습도 아름답다.나, 죽은 후엔,꽃도 되고 싶고,새도 되고 싶고,새들이 깃들 수 있는나무도 되고 싶다.이 나이가 되면내가 꽃으로든, 새로든, 나무로든,바람 부는 언덕에 쓰러져말라 가는 새의 옆에서도꽃들은 하늘을 향하여 열망을 피워 올리고 나무는 녹음을 드리우고 있는이승에 살아 있음에 무조건 행복하다. 그러나 아직은,날고 있는 새의 날개쭉지에둥지로 돌아갈 힘이 남아 있을까.그것이 궁금하다.이제 삶의 끝자락이 보이는이 나이가 되면.03/08/13Antonin Dvorak , Four-Hand Piano Music - Slavonic Dances No. 10 in E minor 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