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오네 집

해는 다시 떠오르고

해선녀 2004. 1. 25. 11:37


  아제씨는 누구세요? 
   연말 연시를 괜히    마음이 흐렸더랬습니다.   가고 오는 인연들로 하여...      가고 오는 해가 그래서    더욱 쓸쓸했더랬습니다.    괜히 그 가운데 서서 멍하니,   저 해가 정말 가는 것인가,    가면 다시 오지 않을 것인가,    나도 곧 그렇게 가고 말 것인가...        그렇게 속절없다는 마음으로    가는 해와 오는 해를     망연히 바라보았지요...        Teo, 잠이 든채로 셰례받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그게 다 내 마음이었습니다.  가기는 누가 가고  오기는 누가 오는가.    내 마음이 그렇게 낡디 낡아서    가고 온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잠시 또 잊은 것이었어요..        가는 마음도 내 마음이고    오는 마음도 내 마음인 것을.    내 마음 안에서 올 것이 오고     갈 것이 가고 있는 것을.    지는 해도 나이고    떠오르는 해도 나인 것을.    셰례후, 다시 깨어나... 저 손자가 내 안에서 떠올라서    제 안으로 내가 지고.    제 안에서 내가 언젠가 다시    떠오를 것을...        삶은 그런 것을...
 
 
    다시 태어난Teo Gabriel Kim2003. 12. 25.        Anytime Anywhere / Sarah Bright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