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선녀 2005. 8. 12. 09:27

 

 

그저, 번식력이나 강한

무딘 잔디풀인 줄만 알았지.

홍띠풀이라네.

빠알간 정분을 살갗 속에 박고

팔월도 칠부 능선에 서서

재너머 가려는 여름이

한 번만 더 뒤돌아 보려나

아련히 손짓하며 흔들리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