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또 다른 나, 해지가 나에게

해선녀 2005. 8. 2. 10:51

 

 


밥이 나오나, 떡이 나오나.

그리뭉이니 외로움이니,

그런 거 제발 좀 키우지 마.
거울 속의 거울이니, 창밖의 그대니,

그런 말들 제발 좀 입에 담지 마.

요금청구서니 세금계산서니,

그런 것들이나 잘 챙기면서 그냥 살아.

정히 답답하면 산에나 갔다 오고

샤워나 하면서 우리 모든 티끌 씻어내리자.

덧없이 복제되는 말, 말, 말들은

다 실없는 인간들의 놀음일 뿐이지.

이제 나처럼 입다물고,

네 마음 하나나 잘 돌보라고.

나, 밥 안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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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친구들 까페에 어느 친구가 데려다 논 강아지입니다 예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