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오네 집
우리들의 세상
해선녀
2005. 5. 22. 17:53
살아간다는 것은
호기심이 가는 것에 관심을 집중한다는 것이야..
집중해서 제가 본대로 세상을
다시 만드는 것이지.
저 카메라처럼...
태오야, 네 발밑에 무엇이 있는 거야?
파아린 풀이 있고 그 밑으로 고물고물
개미들이 모여 또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거야?
이제 곧 너도 블럭들을 가지고
로보트도 만들고 자동차도 만들겠지?
네가 본 세상 그대로 말이야.
그건 네가 만든 세상이지.
세상엔 사람들이 참 많단다.
모두 모두 너처럼 눈과 코와 입과
손과 발이 달린 그런 모습을 하고
언제나 저렇게 열심히 무엇인가를 하고 있지.
태오야. 삼촌하고 지금 로보트나 하나 만들어 볼까?
엄마가 아빠를 위해 만든 저 생일케잌처럼 예쁘게 말이야.
네가 몸체를 만들면 내가 팔 하나 달아 주지.
네가 앞에서 당겨 봐. 나는 뒤에서 밀 테니.
삼촌도 아직 세상을 잘은 몰라.
그렇지만, 기우뚱 기우뚱 좀 삐걱거리긴 하지만,
우리들의 세상도 참 재미있는 곳임엔 틀림없단다...ㅎㅎㅎ
아빠, 나 이거 만질래. 부술래. 먹어 볼래...
촛불도 먹을 수 있어?
응...일단, 먹어 볼래....먹어바, 먹어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