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그래, 이제, 우리도 갈 때가 되었지.

해선녀 2020. 6. 14. 06:42

그래, 우리도 이제 다 어느 순간에고 갈 때가 되었지.  운동장에 체육복 입고 줄서서 백미터 달리기를 기다리던 그 때처럼,태순이가 지금 1번일 뿐이야...이러며, 차분히 현실로 받아들이려 애쓰다가도,자꾸만, 어이가  없다. 실감이 안돼. 난 울양반, 입관식할 때도 엘베 타면서, 여보, 당신도 얼른 들어 와야지? , 이런 생각으로 엘배앞을 내다 보며 잠시 두리번거리고 있더라구.  10년이 지난 지금도옆에 이ㅆ는 듯이느끼곤 해.  꿈 에서는 물론이고.   생사가 다르다는 게 맞는 거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태순아, 누구보다도 활발하고 건강해 보이던 너에게  조문, 조의라니, 그런 말조차 입에 올리고 싶지 않구나.유난히 아침 일찍 니가 전화했던 그 날, 우리 많은 얘기 나누고편안한 노후생활에 대한  좋은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이번엔 니가 밥 낼 차레라고, 이번엔 꼭 오라고, 니가 그랬잖아? .그래 놓고 이렇게 갑자기 가버리다니..이게 뭐야? 지금 나는 도무지, 생사가 하나인지 둘인지 알 수가 없어.  왜 그렇게 갑자기 갈라지는 거야? 이별을 준비할 시간도 주지 않고... _어제, 고딩 소모임 단톡방에 끄적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