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2018년 봄이 되도록, 카톡에 빠져 지내다.

해선녀 2018. 3. 11. 14:59

오늘[오전 10:57] 2020년까지의 내 희망:


트럼프는 한반도 비핵화 완성하시고, 철 좀 더 들어서 총기규제나 잘 된 나라 만드셨기를.

문통은 노벨 평화상, 까이꺼야 타든 어쩌든, 90노모와 이북의 여동생, 자유왕래하며 만날 수 있는 나라나 만드셨기를.

정은이는 이설주 데리고  스위스,프랑스, 맘대로 댕기 며지 놀던 동네에 가서 영화도 한 편 볼 수 있게 되었기를.


근데, 나는?
 
지금 먹고 있는 이 대봉 감홍시, 가을마다 한 상자 사서 얼궈 놓았다가, 봄이면, 또 이렇게 맛있게 퍼먹는 거나 변함 없기를. ^^


내가 젤 좋아하는 언 홍시 먹는 법:


 1. 대봉이 딱 들어갈 만한 컵에 꼭지가 위로 향하게 홍시를 넣고,
2. 너무 많이 놓기 전에  칼끝으로 꼭지와 거기 달린 부분-이걸 머라카노- 을 원추형으로 도려 낸다.
3. 자신이 원하는 정도만큼 녹았을 때, 숟가락으로 퍼먹는다. 씨는 혀로 살살 밀어 내고 껍질은 잘 씹어서 뱉어 낸다. 아마, 이가 시려도, 기다릴 틈도 없이 퍼 먹게 될 것이다. 입에 살살 녹는 이 달콤한셔베트. ㅎㅎ

여기에 따끈한 차 한 잔 곁들이면, 세상에, 무슨 행복이 그리 더 많이 필요하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