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에서
태오네와 다나네/2017년 3월
해선녀
2017. 3. 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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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2일부터 올해 3월 10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연인원 약 200명을 (주최측 추산, 아니 그냥 저 혼자 추산) 동원한 #하와이촛불집회 에서 진행을 맡았습니다.
울분이 차올라 우연찮게 시작한 일이었지만 제 인생에 손꼽힐 정도로 자랑스러운 일을 해냈다고 자평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여기서 목소리를 높여 외쳐도, 여기가 광화문도 아니고, 직접적으로 사회에 도움 되는 게 있겠냐는 걱정을 듣기도 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한 가지는 확실하더군요. 제 딸들이 나중에 역사책에서 이 사건을 배울 때 아빠가 했던 일을 기억할 것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제가 하는 말과 행동은 저의 주변 사람들에게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치겠죠. 그걸 지켜보시는 주위 모든 분들이 저를 자랑스러워 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저는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 소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