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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아직도 / 아이들 사진을 보며 다시 올림

해선녀 2013. 2. 15. 02:07

 

 

 

사진: Happy Chinese (Korean too) New Year!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외할머니가 새로 보내 주신 한복을 입고...

 

 

 

                         내 마음은 아직도




내 마음은 아직도
엷은 햇살 비끼어 가는 시월
그대의 집 붉은 벽돌담을
기어 오르는
담쟁이 이파리 하나 같아라.
 
담벼락에 가만히 귀를 대면
나직나직 흥얼거리는
그리운 그대의 노랫소리
가늘은 한숨소리

내 발밑은 아직도 푸른 꽃병
하늘이 숨쉬는 곳
  
붉은 벽돌보다 더 붉게
얼굴 붉히며 흔들리며
까치발로 더 높이, 조금만,
조금만 더 높이
  
찬서리에 젖고
바람에 부대끼어도
오로지
그대의 창문까지 오르고 싶은
담쟁이 이파리 하나 같아라.
 
 
 
 
 
2004. 1. 27.
칼럼에서 블로그로 갖다 놓음
 
같은 글:  http://blog.daum.net/ihskang/40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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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아직도...이걸 아마, 십년 전쯤 썼으니, 그 때는 시월의 담쟁이 이파리
같았다면,  지금은 11월, 아니, 12월의 다 바스라져 가는 이파리일테지요? ㅎ
그래도, 아직도, 내가 무엇을 그렇게 바라고 그리워 할까, 생각해 보면, 뭐니
해도,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아이들이지요. 아이들의 페북을 저 붉은 벽돌담처럼
매일매일 어루만지며 사니까...ㅎ
 
블로그 '관리'에 들어가면, '게시글'에 누군가가 읽고 간 내 옛글들이 떠있더군요.
칼럼글을 블로그로 옮길 때부터 있었던 사진과 그림들, 음악들은 물론이고, 그 때
새로 넣은 음악들도 태그만 남은 채 들리지 않고,글들도 정리가 안된 채,너저분한,
그런 글들을 누군가가 읽었구나, 생각하면 미안하고 부끄러워지지만, 다 다시
정리할 생각은 못하고, 뒤늦게 그 글들이라도 따라가며 정리하곤 합니다.태그들이나
지우고, 음악이라도 새로 넣는 정도지만...
오늘은, 저 글에다가 아이들 사진 넣고, 요즘 임술이 부르트도록 연습하고 있는
저 생상의 '백조'도 넣어서 다시 올려 봅니다. 역시, 나이는 못속여, 호흡이
모자라서 중간에 숨을 쉬어야 할 때가 많지만, 그래도, 아직은, 내게도 사랑이
남아 있지,하며, 아슬아슬 겨우겨우 넘어 갑니다...ㅎ
 
님들, 구정 잘 쇠셨지요? 나처럼 그리운 사람 너무 멀리 두지 마시고 자주자주,
만나고 목소리라도 가까이 들으면서 사는 한 해 되시기를...^^
  
 
 자,이제, 아빠, 바이 해야지?, 응?
지난 1월 5일, 아빠를 하와이로 먼저 보내는 다나...인천공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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