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첫 무대/ 태오에비 페북에서

1악장: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UZxv0wfR1M0
2악장: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7CQU6_UUC3I
3악장: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bEQBOUyE8S8
For the first time in 2 years...I will be conducting in a concert again. It is just one piece, a piano concerto by some guy named Mozart (I think he's OK).
I used to be so worried about myself on the podium and tried to do something spectacular, look like I was doing something important, do a better job than such and such, worried about my career, job, jealous of others, etc etc...Now, I feel like have more important things to worry about, like "don't die".
A lot of things have changed during the two years. I still struggle with a lot of problems and won't be able to even walk straight on stage let alone do anything spectacular, but I feel like now I can really listen to the wonderful music, as if I have never heard it before, forget about myself...and conduct.
Even better, I get to do it with an amazing pianist Cahill Smith.
Sorry for those who may have thought I was done, but here I am, still, my conducting may suck, but here I am...still, and I plan on keep going.
2년만에 처음으로 무대에 섭니다.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단 한 곡이지만 그래도 들뜨는 마음은 예전이나 같습니다.예전에는 음악 자체보다도, 어떻게 하면 더 멋질까, 사람들이 내 지휘를 어떻게 생각할까, 여길 이렇게 하면 욕먹을까, 쟤는 나보다 못하는데 왜 더 잘나가는걸까 등등 걱정 했는데, 이제는 그것들 보다 더 중요한 것들에 데해 생각합니다 "아직 죽지말자" 같은.
2년 동안 달라진 게 많습니다. 아직 몸에 많은 문제가 남아 있어서 힘이 들고, 멋진 음악은 커녕, 무대 위에서 똑바로 걸을 수조차 없을지 모르지만, 나는 지금 느낍니다. 나는 지금 진짜로, 저 아름다운 음악에만 집중해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마치, 전엔 한 번도 그러지 못했던 듯이...나 자신을 잊고 지휘에 몰두할 수가 있게 되었다는 것을...
더구나, 저 놀라운 피아니스트 Cahill과 함께 하는 연주가 아닌가?
이젠 나를 끝났다고 생각한 사람에게는ㅎ 미안한 일이지만, 나는 지금, 여기 , 아직 이렇게 살아 있고, 내 지휘가 별볼일 없을지는 모르지만, , 앞으로도 그치지 않고, 나는 내 음악을 계속해해 나갈 것입니다.
행운을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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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f my mentors told me this...probably 15 years ago. I didn't know what he really meant at the time.
Now I look back and think...he probably meant that no conductor should ever complain about the orchestra s/he is conducting, no matter what it is about; because it is like lying flat down on your back and spitting in the ...
Is he right? Is it true? I don't know...
But my wife would probably say;
"stop complaining and stop by the grocery store on your way back home, we are out of milk".
There more important things to do than to complain. Like buying milk for your family.
'세상의 어떤 지휘자도 그 오케스트라보다 더 훌륭한 지휘자는 없다"
15년 전쯤, 나의 한 스승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그 땐 이게 무슨 말인가를 몰랐다.
지금 이 말의 뜻을 생각해 보면, 아마도 지휘자는 그 오케스트라에 대해 어떤 불평도 하지 말아야 된다는 뜻인 것 같다. 왜냐하면, 그건 누워서 침뱉기라는 뜻이 아닐까? 그 결과가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과연, 지휘하는 그 자신에게도 불평할 만한 일, 그래서 고챠야 할 만한 일이 얼마나 많겠는가?
그 말이 맞는거야? 정말, 그런 거야? 난 잘 모르겠어. 내가 이러면 울마눌님은 아마 또 이럴 것이다.
불평 좀 그만하고, (stop complaining) 오는 길에 수퍼에나 들려(stop by the grocery store) 우유나 좀 사오세요. 우유가 떨어졌단 말예요. ㅎ
맞다. 불평이나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 가족을 위해 우유 사오는 것같은 일......
태오 어렸을 때, 내가 무엇인가에 대해 열변을 토하자, 와이프님 왈: "알았어 애 기저귀 좀 갈아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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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연주 끝난 후
Honestly , I don't knowwhat I did...if anything. The orchestra played very well and Cahill kicked butt. I sat down and enjoyed :)
Drunk LIKE A FISH...I am happy I could conduct again (kind of). I am happy I am alive. I am happy because I know I will keep going. I am happy I did not cry during the concert. I am crying now because I am thankful.
솔직히, 내가 무얼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뭐라도 했다면 말이다. 오케스트라는 너무 잘 했고, CAhill이 피아노를 끝내주게 잘 쳤다. 나는 가만히 앉아서 즐긴 것뿐이다....
흠뻑 취해서,나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내가 다시 지휘를 하긴 했다는 것에...내가 살아 있다는 것에...그리고, 내가 계속 해나갈 것을 알기에...연주회 동안 울지 않았기에....나는 지금 울고 있다. 모든 것에 너무도 감사해서...
오늘밤, 나는 모짜르트의 목소리를 들었다.드문 일이다. Cahill(피아노 협연자)와 함께, 자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자네, 지휘 잘 했다. 2악장의 현 파트의 소리는 특별햇다. . 그리고, 그렇게 뒤집었던 것도 앞뒤를 타이트하게 유지해 주어서 좋았다. 그런데, 자네, 우리 영업비밀을 그렇게 마구 내보이면 어떡하나? ㅎ
.정호: 저의 가장 큰 영업비밀은 제게 훌륭한 선생님이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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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er마에스트로 Oppa..., 오늘밤 이 소리 수없이 들으셧겠지만, 오빠는 정말 대단해요. 오빠의 후배라는 게 넘 자랑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