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에서
파주 봄나들이
해선녀
2009. 4. 25. 20:03
아침 설거지를 하고 잇는데 복지관에서 전화가 왔네요.파주 해이리 어느 갤러리에서 열리고 잇는 장애인 미술 전시회에 가자고.이미 늦엇는데...그래도 친구들이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려 줘서 부랴부랴 세수만 하다시피하고 나도 같이 갔네요.어제 막내 침대 들여 놓는다고 책장 옮기느라 온통 어지러 놓은 짐들을 오늘은 정리하고 버려야 하는데...하도 갑자기 가서 무슨 갤러리엿던지, 이름도 모르겟고...울요일에 물어 봐야지...하여튼,수많은 장애인들의 작품들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는 중에서 내 작품 몇 점도 보고 왓습니다요...그림 세 개, 도자기 ㅅ세 개...그림 세 점은 여기에 올렷던 것이라 님들도 알아 볼 수 잇을 거라...
광장에 나오니 여러 후원금 모금 행사들이 잇엇어요. 투호놀이도 해 보고 마술도 보고 탁본도 떠 보고 고구려 유물을 싣고 다니는 이동 박물관에도 들어가 보고 , 아, 저 불꽃처럼 생긴 탑에 소원을 적은 쪽지도 걸었네요. 저 젊은이가 나대신 저리 높이 올라 가서 '우리집 양반 건강회복하게 해 주세요'라고 적은 내 쪽지를 걸어 주었어요...마지막 날엔 저것들을 불태워 올리려나...장애인들이 만든 우리밀 쿠키와 야생화를 사 들고 오는 마음이 뿌듯햇어요...그 동네른 음식점 값이 너무 비싼 것만 빼고, 순두부 한 그릇에 9천원씩...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도 그냥 좋앗고 신록 속을 달려간 오늘 하루 소풍 참 즐거웠어요...짐정리야 내일 하지, 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