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오네 집

태오와 준오 2009. 1. / 낙성대 공원

해선녀 2009. 1. 11. 19:03

 

 

 

 

 

어...공원에 오긴 왓는데...울동네 공원하고는 다르네..... 여기가 어디더라?

 

 

 

 

공원 맞아, 낙성대 공원...

재작년에도 호팻지 데리고 너 여기 왓엇는데, 생각 안나? 

 

 

 

아, 여기가 거기잖아요...난 생각나는디요...ㅎㅎ

 

 

 

하하 진짜?  예, 할머니, 진짜요...ㅎㅎ

 

 

 

이리로 와 보세요...천방지축, 막가파 준오...ㅎㅎ 

 

 

 

 

 

맞다니까요...와 보라니까요...

 

 

  

아닌 것 같은데....

 

 

 

나, 정말, 막가파 아니란 말이예요.

이리로 와 봐요...그래, 그래...

.아, 근데, 나보다 자꾸 더 앞서서 가는 거, 이건 뭐지?  

 

 

 

 

어이, 이쁜 동생들,

여긴, 내가 맨날 오던 곳이니, 내 영역인디......

 

 

 

 

 아하...우리 다 알던 곳이야, 마저, 마저...어쩌면 전생에. 다 같이.....ㅎㅎ... 

 

 

 

여기, 이 연못에서 스케이트도 타고, 그랬잖아......

아니, 그 땐, 스케이트가 아니고, 썰매였잖아...앉은뱅이 썰매..ㅎㅎ..

 

 

 

맞아...그리고, 저리로 조금 더 가면....

 

 

 

팻지야, 너도 저 집, 생각나지?

 

 

  

 

마저, 마저, 이런 집이 잇엇지...

 

 

 

영차 영차...왕년엔,  나도 혼자서도 잘 올라 갓는데...

그케 말이야...그 땐, 니가 내 형 아니엇엇냐? ㅎㅎ

 

 

 

 

 

마저, 안마당이 넓직햇고...

 

 

 

 

 

음...이 길도 여전하군...

 

 

 

 

우리 여기서

딱지도 치고 팽이도 치고 

 

 

 

 

그래, 여기선,

낙엽을 던지면서 막 놀앗잖아... 

 

 

  

 

어, 근데, 저 안채로는 못들어 가요? 

 

 

 

음...수리중인가 봐...

 

 

 

그래도, 요밑으로...ㅎㅎ 그래, 그래, 거기까지만...ㅎㅎ

 

 

 

 

형~~~~나두, 나두....

 

 

 

  

 

그렇게....그 언제적이엇던가, 우리가 이렇게 만나기로

예정되어 잇던 그 역사 속으로 돌아가

잠시 놀다가 돌아나왓지요...... 

 

 

 

 

여긴, 도 어디더라?

 

 

 

 

아아, 예절관..이젠, 현실로 돌아 와서...

.조상들의 예절을 배우는 곳이야...

 

 

 

근데, 누군가가 꼭 살고 잇는 것 가터...

열심히 들여다 보는 태오 옆에서 준오는 여전히 그림자 놀이를...ㅎㅎ.

 

 

 

팻지야, 우리 뒤로 돌아 가 봐?

 

 

 

에이, 가자, 가자...아무도 없어...

 

 

 

일단, 좀 쉬고...

 

 

  

 

팻지아, 머 하는 고야?  

형, 보면 몰라?

 Oh, No~~~~Not ~~~here,  Ped~~~geeee`~~~~.ㅎㅎ

 

 

 

 

으음...강감찬 할아버지....과연, 멋잇어요...

 

 

 

근데, 난 아무래도 이게 제일 신기해...왜 나만 자구 따라 오지?

 

 

 

막가파님...또 그림자만 따라 간다....ㅎㅎ

 

 

 

자아, 자, 이제 그만....돌아 와....

 

 

 

 

뜨뜻한 우동이나 한 그릇 사 먹자......

 

 

 

에이, 난 먹는 것보다 이게 더 좋아요...헬리콥~~~~터~~~~~...

 

 

 

 난 먹는 게 이 세상에서 젤 좋은디....ㅎㅎ

 

 

 

그리하여...

그 날도, 준오는 우동만 먹고

그잖아도 요즘 잘 안먹는 태오는 치과치료로 잇몸까지 부어서

 저 헬리콥터만 가지고 놀앗다...

 

 

 

그리고...그리고.....

그렇게 그렇게 나를 따라 오고

나를 앞장서서 가던 그게 무엇일까?

준오는 그 의문이내내 풀리지 않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