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三月行
해선녀
2008. 3. 15. 10:27
재잘대며 지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 소리에 벚나무 가지에 돋은 꽃몽오리들이 귀를 쫑긋쫑긋 자동차들 지붕을 타고 나풀대며 달려 가던 햇살들도 폴짝 가지로 뛰어 올라 몽오리들을 한 번 더 만져 보고 가고 차창을 내리다 눈이 마주친 내 또래의 여인 하나 손자들의 재롱을 함께 보듯 지긋이 웃으며 지나간다. 고개를 들면 먼산에 감도는 싱그러운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