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브람스를 들으며

해선녀 2007. 4. 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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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꽃비가 내리는

잔인한 사월에

브람스를 들으며

, 그 비장한 아름다움에

턴성을 지른다

 

 

브람스는 

 

 

악장을 비바체로

달려 가면서도

1악장의 그 아릿한 꿈과

2악장 아다지오의

그 따뜻한사랑을 그리워 했을까?

 

 

세상은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곳

너무나 많은 짜릿한 순간들을

다 지나친 후에야

그 아름다움을 깨닫곤 한다.

 

 

 요하임의 절묘한 카덴자가

구비치며 휘돌아간

 한길 저 모퉁이로

꽃비는 하염없이 쏟아지고 

버스는 또 다시 달음질쳐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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