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비낀 숲에서

호팻지가 사는 법

해선녀 2006. 1. 14. 11:49

 

 

나는 당신만 보면

꼬리가 흔들리고

꼬리는 내 몸을 흔듭니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자유롭습니다.

당신의 어떤 변덕도 내겐 단지,

없었더라면 이 세상 살 재미가 없을

순간마다 새로운 놀이거든요.

 

당신 앞에서는 세상에 널린

어떤 모순들도 다

반짝이는 별들입니다.

 

당신 곁에서

그 별들을 바라 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예, 주인님, 저리로 가서 잠이나 자라구요?

예, 예, 주인님, 당신은 내 종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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