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씨는 누구세요?
연말 연시를 괜히 마음이 흐렸더랬습니다. 가고 오는 인연들로 하여... 가고 오는 해가 그래서 더욱 쓸쓸했더랬습니다. 괜히 그 가운데 서서 멍하니, 저 해가 정말 가는 것인가, 가면 다시 오지 않을 것인가, 나도 곧 그렇게 가고 말 것인가... 그렇게 속절없다는 마음으로 가는 해와 오는 해를 망연히 바라보았지요...Teo, 잠이 든채로 셰례받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그게 다 내 마음이었습니다. 가기는 누가 가고 오기는 누가 오는가. 내 마음이 그렇게 낡디 낡아서 가고 온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잠시 또 잊은 것이었어요.. 가는 마음도 내 마음이고 오는 마음도 내 마음인 것을. 내 마음 안에서 올 것이 오고 갈 것이 가고 있는 것을. 지는 해도 나이고 떠오르는 해도 나인 것을.
셰례후, 다시 깨어나... 저 손자가 내 안에서 떠올라서 제 안으로 내가 지고. 제 안에서 내가 언젠가 다시 떠오를 것을... 삶은 그런 것을...
다시 태어난Teo Gabriel Kim200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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